사과, 바나나, 토마토를 한 곳에 두고 보관하시나요? 그렇다면 과일이 더 빨리 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한때 무심코 이렇게 보관했다가 과일이 평소보다 더 빨리 익거나 물러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원인이 바로 에틸렌가스 때문이었죠. 에틸렌 가스와 과일의 숙성 그리고 에틸렌 가스를 차단하여 과일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올바른 방법을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에틸렌가스란? 과일 숙성과의 관계
에틸렌가스는 식물이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기체로,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숙성 과정에서 과일의 색이 변하고, 당도가 올라가며, 질감이 부드러워지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에틸렌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사과, 바나나, 토마토, 배, 망고, 키위 등의 과일은 에틸렌가스를 다량 방출하여 스스로 숙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과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덜 익은 아보카도를 사과와 함께 두면 훨씬 빠르게 부드러워집니다. 반면, 에틸렌가스에 민감한 과일이나 채소들은 이 기체에 노출되면 쉽게 물러지거나 변색될 수 있습니다.
과일 숙성에는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오히려 부패를 촉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에틸렌가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신선도 유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틸렌가스 차단하는 방법
1. 에틸렌가스를 방출하는 과일과 민감한 과일을 따로 보관하기
과일을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에틸렌을 많이 방출하는 과일과 영향을 받는 과일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에틸렌가스를 많이 방출하는 과일에는 사과, 바나나, 토마토, 키위, 망고, 멜론이 있으며,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로는 딸기, 블루베리, 감귤류, 브로콜리, 상추 등이 있습니다.
에틸렌을 방출하는 과일을 냉장고에서 따로 보관하거나, 에틸렌 민감한 과일과 거리를 두고 두면 과일이 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의 야채 칸을 활용하면 민감한 과일과 채소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가장 흔하게 먹는 사과와 상추를 함께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2. 밀폐 용기 또는 종이봉투를 활용한 보관법
에틸렌가스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밀폐 용기나 종이봉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나나, 아보카도처럼 후숙이 필요한 과일은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자연적인 숙성을 촉진하면서도 과도한 에틸렌가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과일은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으면 에틸렌이 공기 중에 확산되는 것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파, 감자, 마늘과 같은 채소는 종이봉투에 넣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에틸렌 영향을 줄이면서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과일과 채소의 숙성을 조절하여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에틸렌 흡수제를 활용하여 보관하기
냉장고나 과일 보관 공간에서 에틸렌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에틸렌 흡수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활성탄 필터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공기 중의 에틸렌가스를 흡수하여 과일의 숙성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제올라이트(천연광물) 필터는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에틸렌 흡수 필터를 사용하면 과일을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 내부에 베이킹소다를 두면 에틸렌뿐만 아니라 냄새까지 흡수하여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흡수제를 적극 활용하면 과일과 채소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4. 냉장보관과 실온보관을 구분하기
과일별로 적절한 보관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냉장 보관이 적합한 과일로는 사과, 포도, 체리, 딸기, 블루베리가 있으며, 실온 보관이 적합한 과일로는 바나나, 감, 파인애플, 망고가 있습니다.
특히 바나나는 냉장보관하면 껍질이 검게 변하지만, 실온에서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숙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감귤류 역시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과일별로 적절한 보관 온도를 유지하면 에틸렌가스의 영향을 줄이고, 신선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과일 보관 장소를 자주 환기시키기
냉장고나 보관 장소를 자주 환기하면 에틸렌가스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빠져나가 숙성을 늦출 수 있습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폐된 서랍이나 과일 바구니에 보관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열어 환기해 주세요.
야채 칸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와 함께 에틸렌가스를 일부 흡수할 수 있습니다.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에틸렌가스 농도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더욱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과일별 보관 방법 정리
사과 | 냉장 보관, 랩으로 싸서 지퍼백에 넣어 단독 보관, 다른 과일과 분리 |
바나나 | 실온 보관, 줄기 랩핑 |
토마토 | 실온 보관, 냉장 보관 시 맛 감소 |
키위 | 실온에서 숙성 후 냉장 보관 |
아보카도 | 덜 익었을 때 사과와 보관, 익은 후 냉장 보관 |
딸기 | 밀폐 용기에 보관, 세척 후 보관 시 물기 제거 |
감자 |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 사과와 함께 두지 않기(함께 두면 감자싹이 빨리 남) |
🔹 에틸렌가스를 이해하면 과일 보관이 쉬워지고 신선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저는 처음엔 과일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다 된 거라고 생각했는데, 에틸렌가스의 작용 원리를 이해한 후부터는 보관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에틸렌가스를 방출하는 과일과 그렇지 않은 과일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필요할 때는 에틸렌가스를 활용하여 숙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적용하면서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잘 익은 과일을 먹고 싶을 때는 사과와 함께 두고, 금방 상하는 채소는 따로 보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과일을 보다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에틸렌가스를 고려한 올바른 보관법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더이상 다양한 과일을 함께 냉장보관하는 일은 없습니다. 에틸렌가스를 방출하는 과일과 민감한 과일을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과는 반드시 단독 보관, 바나나는 줄기 랩핑 후 실온 보관, 토마토는 실온에서 숙성 후 냉장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이제부터라도 올바른 과일 보관법을 실천하여, 더욱 신선한 과일을 즐겨보세요!